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2020. 11. 9. 09:07

생애 최초로

원작료라는 걸 받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돈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인정의 증표였고, 그러므로

작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돈이 자존심이

되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말로 형용이

안 되는 작가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이미

수십 번 누렸으면서도 앞으로도 한 스무 번쯤

그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욕심부리고

있습니다. 늦자식을 두면 오래 살더라고

그리 욕심부려야 오래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 조정래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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