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시간 감옥

2019. 9. 29. 11:28

하루 다섯 시간씩

우르르 같은 방에 몰아넣고

혼자 공부하게 하는 일. 그러면 적어도

다섯 시간은 학생 각자에게 완전히 고독한 시간이

아닌가. 통신 기술이 이렇게 발전한 시대에 의도적으로

격리하는 문화는 뭐라고 대변해야 할까.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가로 세로 1미터씩도 안 되는

책상 위에 다섯 시간씩이나 방치하는 건

정말 가혹하다.



- 노정석의《삼파장 형광등 아래서》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