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에서 홀로 춤을 추었다

2014. 9. 19. 09:05


암자라 부르기도 송구한 
조그만 토굴, 그 앞마당에서 
나는 버선발로 춤을 추었다. 고요가 드리운
뜰에 춤을 추며 잔디밭을 돌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일시에 
소리가 멎은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장광자의《춤을 추면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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