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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4 -- 녹슨 자전거
  2. 2019.05.03 -- 외과 의사의 골든아워
  3. 2019.05.02 -- 우물가 버드나무
  4. 2019.05.01 -- 그런 사람 있다

녹슨 자전거

2019. 5. 4. 21:58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창완의《안녕, 나의 모든 하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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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외과 의사의 골든아워

2019. 5. 3. 09:01

이제 나는 외과 의사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뼛속 깊이 느낀다. 

그 무게는 환자를 살리고 회복시켰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터진 장기를 꿰매어 

다시 붙여놓아도 내가 생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거기까지다. 수술 후에 파열 부위가 아물어가는 것은 

수술적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이고, 나는 

환자의 몸이 스스로 작동해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야만 한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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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물가 버드나무

2019. 5. 2. 08:57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같은 버드나무속 나무가 

다 그렇듯 버드나무는 물속의 질소나 인산을 

뿌리가 흡수해 수질을 좋게 하기 때문에 옛날에 

우물가에 한 그루쯤은 심었다. 무성한 가지와 

잎으로 그늘을 크게 드리우는 면에서도 

좋았을 것이다. 



- 민점호의《나무 입문 1》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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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런 사람 있다

2019. 5. 1. 21:46

눈으로 보고서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람 맘이 사람 맘대로 되는

그런 사람 있다 



- 고창영 시집 《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그런 사람〉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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