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안다

2019. 4. 27. 22:19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존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곤 한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파도는 그냥 치지 않는다.

어떤 파도는 축복이다.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 류시화의《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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