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2023. 12. 6. 09:01
밤새
기도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 뭐든 들어주는 분이라면서요.'
하지만 울며 기도할 때마다 침묵, 침묵뿐이었다.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앉아 울다 잠이 들었다.
길고 따뜻한 꿈을 꿨다.
나는 작은 아이였다.
- 이수진, 고미진의 《내:색》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0) | 2023.12.08 |
---|---|
괴테는 왜 이탈리아에 갔을까? (0) | 2023.12.07 |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0) | 2023.12.05 |
100년 만의 해후 (0) | 2023.12.04 |
눈 치우기 (0) | 2023.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