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 빗자루

2020. 11. 24. 13:11

아버지보다 오래도록 살아남은 몸이시다


쓸고 또 쓰는 일이

티 안 나게 티 나지만


쓸수록 닳고 닳아져 와불처럼 누우셨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 펭귄》에 실린 시〈몽당 빗자루〉(전문)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