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2. 10:46, 고도원의 아침편지
환자는 30대 중반 남성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좀 사달이 났다. 예진이
끝날 무렵 그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 것이다.
그도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는 자기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정신과를 찾게까지 이야기를
미처 다 끝내지도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살면서 여태껏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끝까지
말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말하고 나니까
시원하다고.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을 씻다 (0) | 2020.05.25 |
---|---|
자기 세계 (0) | 2020.05.23 |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 30대 남성 (0) | 2020.05.22 |
'나'를 찾아서 (0) | 2020.05.21 |
휴전 상태 (0) | 2020.05.20 |
고통과 분노를 제어하는 방법 (0) | 2020.05.19 |
Comments, 0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