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에 찍히는 숫자

2024. 11. 16. 23:55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체중계에 찍히는 숫자를
학교 성적처럼 여겼다. 그 숫자가
내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았다.
성적이 잘 나오거나 몸무게가 줄어드는 건
축하할 일이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
몸무게를 향한 집착은 대학과 간호학교에
다니면서도, 심지어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까지도 계속됐다.


- 해들리 블라호스의 《삶이 흐르는 대로》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달아야 한다  (0) 2024.11.18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  (1) 2024.11.17
니체의 별명 '꼬마 목사'  (0) 2024.11.13
전쟁터의 샘물에서  (0) 2024.11.12
정장 차림으로 서재에 들어간다  (0) 2024.11.1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