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과의사의 한계
2020. 3. 23. 09:08
그 지난한 기다림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각종 인공생명유지장치들을
총동원해 환자에게 쏟아붓는 것뿐이고, 그것은
치료를 '돕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내 힘으로만
환자를 살려낸다거나 살려냈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나는 답할 수 없었다. 외과 의사로
살아가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외과 의사로서
나의 한계를 명백히 느꼈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0) | 2020.04.01 |
---|---|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 (0) | 2020.03.24 |
평화로운 중심 (0) | 2020.03.20 |
고요함의 영역 (0) | 2020.03.19 |
안 하느니만 못한 말 (0) | 202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