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 엄마의 형벌

2017. 1. 30. 14:52


책을 백 권 읽으라는 벌은 

내게는 전혀 벌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거의 형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백 킬로미터를 

행군하라는 것이 내게는 가혹한 형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둘째 아이에게는 나가서 

사람들하고 즐겁게 사귀며 놀라는 말이 

엄마가 내리는 벌이지만 우리 딸아이에게는 

신나는 일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부끄럽지만 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 공지영의《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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