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2015. 4. 15. 09:39


괜찮다. 
딱 좋아하는 날씨다. 
선선한 바람이 우리 추억까지 
휩쓸고 가지만 

괜찮다.
딱 맘에 드는 하루다. 
자꾸 떠오르는 얼굴에 가슴이 
먹먹하지만

괜찮다. 
딱 간이 맞는 생선구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한 입 먹어보니 
결국 눈물이 짜게 흐르지만 


- 정지아의《사월의 편지》에 실린 시 <어느 날>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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