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 몰아치는 날

2012. 11. 23. 08:49

 

삶이 나를 지치게 해도 
시간은 꾸준히 흘러갑니다. 
힘들어도 뚜벅뚜벅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초조한 마음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삶은 대개 흐리거나 비 뿌리는 나날이고 
나에게 기쁨을 주는 활짝 갠 날은 드뭅니다. 
돌풍이 몰아치는 날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화창한 날을 기대하는 것은 
그저 꿈일 뿐입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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