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잠

2011. 10. 17. 14:19


그저 그냥
화끈화끈 콩닥콩닥
어찌할까 어찌하나/
달아오르는 얼굴 감추려
후후 날숨 얼굴 식혀보지만
귓불 붉어짐 숨길 수 없고/
뛰는 가슴 진정시키려
양손 가슴 꾹 눌러보지만
손등까지 덩달아 뛰어오르네

- 양숙의 시집《하늘에 썼어요》에 실린 시 <꽃잠>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출발한다  (0) 2011.10.19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0) 2011.10.18
낭떠러지  (2) 2011.10.14
때로는 마음도 피를 흘린다  (0) 2011.10.13
말솜씨  (0) 2011.10.1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