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0. 00:56,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우리나라와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했다..
며칠 전부터 터키와 경기가 있는 걸 알고 설레였다..
어느덧 작년이 되어버린 배낭여행 중 가장 오래 머물렀던 나라이면서 그만큼 인상 깊었던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궁금한 점이 있다..
터키하면 떠오르는 경제+문화의 실질적 수도역할을 하는 이스탄불이 아닌,
그렇다고 수도 앙카라도 아닌 흑해연안의 소도시 '트라브존'에 경기를 갖느냐다..
비행기로는 50분정도 거리지만,
버스로는 무려 18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여객선도 있지만 6~8월 사이만 운행한다고 하니 더욱 이용할 수 없다..
사실, 이도시는 축구로 보면 한국과 인연이 깊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을용 선수가 이곳 팀에서 뛰었고,
K-리그 FC서울 감독이였던 귀네슈 감독 고향이 이곳 트라브존이면서,
현재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이기도 하다.
터키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다..
먼저 이을용 선수가 이곳 팀에서 뛰었고,
K-리그 FC서울 감독이였던 귀네슈 감독 고향이 이곳 트라브존이면서,
현재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이기도 하다.
터키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다..
'후세인 파파'라는 분과 '무스타파'라는 친구 때문이다..
위 사진 가운데가 무스타파..
트라브존에 도착 첫날 우리를 발견(?)하곤,
자기들과 우리들은 형제라며
본인 차를 태워서 우리로 치면 코엑스같은 곳에 데려가 저녁까지 사주고 생각지도 못한 호의를 베풀어준 친구다..
너무 친절해서 처음엔 나쁜놈(?)인 줄 알고 매우 경계했으나,
우리가 운이 좋았다..
아마 터키 트라브존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한국인들 거의 대부분이 이분 숙소를 찾아 가는 걸로 알고 있다..
안쓰러웠던 건,
이분이 직접 숙소를 운영하는 고용주가 아닌 고용인이였다는 부분이다.. 원래 이분이 있던 숙소에서 사장과 문제가 있어서 숙소를 옮겼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분이 옮긴 곳으로 숙소를 찾아갔으니 그 숙소 사장은 아쉬울 것 같다..
몇해 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떠올라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맥주말곤 달리 드릴 게 없어서 아쉬웠다..
여행을 가서 그곳에 대한 인상이 좋으려면
자연경관이 아름답거나 좋은 인연이 있었거나.. 이 두가지 중 하나일텐데,
트라브존은 이 두가지가 모두 충족된 곳이였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좋은 곳이였지만,
한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트라브존을 비롯해 흑해지역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총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남자들이 총을 좋아한다고..
귀한 손님을 맞이 할 때도, 결혼식 축하에도 총이 등장..
'터키의 유혹'..이란 책에서 참고
총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남자들이 총을 좋아한다고..
귀한 손님을 맞이 할 때도, 결혼식 축하에도 총이 등장..
'터키의 유혹'..이란 책에서 참고
모쪼록 한국, 터키 양국 축구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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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0 Trackb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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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오늘 새벽에 경기가 있었겠군요..ㅠㅠ
저는 오늘 일찍출근하느라..소식도 모르고 있네요..ㅠ
일단 포탈좀 뒤져봐야겠습니당^^-
근데 우리나라 선수들의 매너가 문제가 된건지
평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여긴 교민도 없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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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주실 때 인심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점점 정을 잃는 곳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ㅠ ㅠ
정말 블로그 올때마다 어디론가 떠나야 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ㅋㅋ 작년에 방콕하고 보홀을 다녀왔으니
올해는 저도 터키를 가보고 깊습니다.
아마~~ 충동적으로?"?-
한국인이 말하는 그 '정'을 터키가시면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터키는 강력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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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터키 다녀온 후배가 극찬을 하더군요. 특히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 때문에 아주 기분 좋은 여행을 했다고 그러면서요.^^
아마 텍사스양님도 그런 기분이셨을 듯 합니다.
저도 터키 꼭 가보고 싶어요.ㅎㅎ
몇일 아파서 놀러 못왔어요. 이해해주세요~
좋은 하루되세요.-
저번에도 아프셨던 것 같던데,
몸조리 잘 하시길~
세상 딱 한군데 밖에 여행을 갈 수 없다면,
전 터키를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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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도 다녀오셨었군요...ㅎㅎ
부럽습니다...^^;;
전 언제 돈벌어서 세계여행 다녀보나 모르겠네요 ㅎ-
벌어서 갔다기 보단 포기하고 갔다는 게 맞을 듯 하네요..
남들이 하고 싶어하는 걸 했다는 건 그만큼 큰 걸 포기했단 뜻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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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여행!! 여행!! 여행!! 여행!!! 텍사스양님....
여행가고 싶어요. 여행~~~여행~~-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못가는 가장 큰 이유가
현재 일상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쉽지않지만,
언젠가 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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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가보고 싶네요...
총이 등장한단 말에 살짝 겁도 나지만...
터키 참 가보고 싶어요^^-
책을 보고서야 총기를 알았지만,
여행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꼭 기회가 되셔서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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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사항이 많습니다..
리더스리치 사이트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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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보니 한국 축구 관계자들, 기자들 위해 음식도 준비하고 따스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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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몰라도 나쁘지 않은 대접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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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행이라는 걸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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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처음이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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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이팅 스토리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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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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