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중 만난 동물 친구들..

2011. 1. 27. 01:35


여행을 갔다온지 어느 덧 반년이 넘어갔다..
무슨 시간은 이리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여행 중에 잊지 못할 인연들이 더러 있었다..

오스트리아 코코민박에서 만난 자칭 F4형님..
(아무리 봐도 봉준호 감독과 똑같았는데..)
그분 아니였으면 늦은 저녁시간에 손님이 바글거리는 오스트리아 호프집 분위기를 느껴보지도 못했을거다..
체코 프라하 삼분민박에서는 영국에 1년도 채 안되는 어학연수를 하시고.
우리에게 영국식 워타(Water) 발음을 알려준 학생도 있었다..
(나도 질세라 텍사스식 물발음(?)을 알려주고 싶었으나, 너~무 옛 기억이라 조용히 경청만 했다..)

여행에는 이런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이 있어서 좋았지만,
동물들과의 인연도 빼 놓을 수 없다..
같이 대화를 하거나 함께 뭔갈 한건 아니지만,
어쨋든 그들은 나와 와이프에게 자신들의 공간을 잠시나마 내어주었다..


맨 위 자전거 뒤에 있는 할슈타트에서 본 고양이 빼곤 터키 이스탄불에서 마주친 고양이들이다..
우리가 옆에 앉아도 나몰라라 잠들어 있던 애가 있는가 하면,
거칠게 지 영역안에서 야옹거린 놈도 있었다..


터키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안에 살고 있던 고양이들과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 아시아쪽 마을에서 마주친 고양이..


이스탄불 아시아쪽 마을에서 와이프가 귀여워 한 고양이와 한컷..
하단의 고양이와 개는 카파도키아 숙소인 트레블러스 호텔을 지키는 아이들..

가운데 큰 사진의 고양이가 양쪽 눈 색깔이 다른 반 고양이다..
에페스 원형극장에서 서양 여자아이와 함께한 고양이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에패스 원형경기장, 페러글라이딩을 했던 페티예 욀류대니즈의 한 식당에서 우릴 쳐다보던 강아지..
블루모스크 바로 옆 아라스타 시장 한 가게 앞에 얌전히 앉아있던 고양이..
그리스 코스섬에 현대 아토스 자동차에서 쉬고 있는 그리스 코스섬의 고양이들..

터키 셀축 쉬린제 마을에서 본 큰 개위에 자고 있던 고양이.. 이런 평화로운 커플이 또 있을까..


그리스 코스섬의 고양이들..
와이프에게 아양을 떠는데..

천지가 고양이들이다..
고양이의 천국이 이럴까..


코스섬의 고양이와 산토리니 고양이와 개들..

2009년 대한항공 사진 공모전 대상 사진이 산토리니 고양이 사진이였다..
예상 외로 산토리니에도 버려진 집들이 꽤 있었는데,
고양이들 차지였다..

산토리니 고양이와 그리스 아테네 개들..
아테네 거리에 얌전히 누워있던 개들이 인상적이였다..
거리의 개들 모두가 국가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끝으로,
터키 카파도키아 천연요새 우치히사르(꼭지성) 가는 길에 마주친 염소 아이들..
디카를 들이대는데도 오히려 들이미는 귀여운 아이였다..

반년지난 이시점에 이들 중 세상을 떠난 친구가 설마 있으랴 만은,
아무쪼록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길 빈다..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터키 페티예 - 세계 3대 포인트 : 페러글라이딩 모습 [동영상 포함]

2010. 8. 26. 00:00


여행일자: 2010년 4월 21일


이전글에서 얘기 한대로 유령도시 같았던 페티예에서 헥토르와 통화를 3~4번 해가며
페러글라이딩을 하네 못하네를 반복하다가
결국, 미국에서 여행 온 애들(?)과 함께 산 정상에 올라갔다..
[2010/08/20 -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 터키 - 페티예 해변 (동영상 포함)]



페러글라이딩 당일 날씨상태..

이 트럭을 타고 2천미터 높이의 산을 몇 십분간 올라갔다.. 트럭엔진 터지는 줄 알았다..
비포장 도로에 난간이 전혀 없는 길.. 
도착하자 마자 헥토르 직원들은 바로 짐을 풀기 시작..

저기가 화장실이던가.. 미국 아이가 갔다오는 모습..

저 멀리까지 가서 주변 풍경을 찍으러 간 미국아이..
지상은 비가 오는 중이라 신기하긴 했다..
이런 날씨에 날 수 있을까..싶었다..

거의 모든 친구들이 옷을 입고 장비를 챙기는 모습..

옷을 입혀주고 낙하산을 하나씩 펴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날라갔다..

첫 주자가 날라가는 모습..
눈 앞에서 보는데도 믿기질 않는 모습이였다..

하늘을 뜨기 직전 모습..

지상에서 낭떨어지를 향해 달리다가 내발이 허공으로 떴을 때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하늘에서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이 된 후,
카메라 떨어뜨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변을 찍기 시작했다..


허공에 뜬지 얼마 안되서 찍은 모습..
만약 잘못되서 저밑 산에 떨어지면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저 멀리 햇빛이 비쳐지고 있다..
하늘에 있는 동안 너무 추워서 양손이 얼어버리는 줄 알았는데,
서서히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터키 출발 전에
페티예 관련 블로그를 보는데
페러글라이딩 하면서 자신의 발을 찍어 인증샷을 남긴 걸 보고 따라 해 봤다..


발밑에 있던 산이 없어진 후..

지금 봐도 신기한 페티예 해변의 바닷물 색깔..
마치 유조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오염이 된 것 같은 느낌이였다..
하지만, 이 바닷물 색깔은 정말 이뻤다..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기체를 빙 돌리듯,
착륙하기 위해 해변가로 방향을 트는 중..

착륙한 와이프님..



낙하산을 말며 장비를 정리하는 헥토르 직원들..

나를 하늘에 태워 준 친구와 함께 찰칵.. 뒷 친구는 와이프님 담당..

주변 가게가 거의 닫아서 이틀 연속 이 가게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성수기를 위해 한참 내부 수리 중이였던 곳..



닭이였던가..
양은 적었으나, 먹을만 했다..

사람 머리만한 생선 머리가 신기했다..
맨 왼쪽처럼 썰어 구워주는 거 같은데, 든든하겠다..


페러글라이딩을 하러 온 곳 페티예..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마친 페티예 해변에 해가 지고 있다..

쓸쓸히 해가 지지만
기회가 된다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때에 다시 가보고 싶다..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터키 - 페티예 해변 (동영상 포함)

2010. 8. 20. 00:00
여행일: 2010년 4월 20일

요며칠 티스토리 여행 카테고리에 페티예 관련 블로그 글을 보게 되어 올려본다..
다른 블로그에 나온 폐티예는 따스한 지중해 해변이지만,
나와 와이프가 도착했을 땐 유령 도시였다..

헥토르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한국여성 직원분의 말에 의하면,

폐티예는 유럽사람들이 먹여살리는 곳이라고 했다..
때마침,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쪽 비행기 결항 등에 힘입어(?) 여행객은 거~의 없었다..


그 참혹했던(?) 페티예 풍경 몇장과 동영상을 올려본다..


헥토르가 추천해준 숙소.. 헥토르 사무실 바로 뒤에 있다..
날씨도 흐렸는데, 숙소도 을씨년..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우측 맨아래 두곳 말고는 숙소 키가 모두 그대로 있다..
2박3일 있는 동안 한팀 더 왔던가.. 숙소 상황이 이랬다..


해변가로 나와서 찍은 모습..
사람이라곤.. 한명?!

이 넓은 해변가에 발견한 3인 여성 여행객..
물이 많이 차서 이들도 저러다 나왔다..

좀 더 왼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휑~
구름이 산 중턱보다 아래에 걸쳐 있다.. 이런 날씨에 비도 오다말다..
다음날, 천만다행 페러글라이딩은 거의 기적(?)적으로 체험..

참고로, 여기서 하지 못했다면 마지막 여행지 스위스에서 해야 했었는데,
스위스랑 비교하면 페티예가 반값도 안되는 가격이였다..


분명 지중해 해변인데, 사람이라곤..
와이프와 나만의 발자국 뿐..
1년전,
신혼여행지로 간 스페인 네르하 지중해 해변도 이와 비슷했는데..
2010/02/13 - [여행-스페인[2009/3/9~15]] - 스페인 - 네르하 지중해 해변..


나중에 알고보니 페러글라이딩을 하면 사진 속 구름에 갇혀있는 2천미터 산에서 내려온다..



휑~ 한 해변가를 찍어봤다..

나와 와이프는 비수기에 화산폭발이라는 돌발악재가 있어서 이모냥(?)이였지만,
다른분들 글 속의 페티예는 멋진 휴양지 같아 보였다..
비수기지만, 사람이 없어서 다른 도시는 좋았으나,
바닷가는 역시 따뜻하고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