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말고 낚시대를 만들자 !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을 하는 터키 트라브존..



우리나라와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했다..
며칠 전부터 터키와 경기가 있는 걸 알고 설레였다..
어느덧 작년이 되어버린 배낭여행 중 가장 오래 머물렀던 나라이면서 그만큼 인상 깊었던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궁금한 점이 있다..

터키하면 떠오르는 경제+문화의 실질적 수도역할을 하는 이스탄불이 아닌,
그렇다고 수도 앙카라도 아닌 흑해연안의 소도시 '트라브존'에 경기를 갖느냐다..

이곳은 비행기 직항도 없기 때문에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버스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비행기로는 50분정도 거리지만,
버스로는 무려 18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여객선도 있지만 6~8월 사이만 운행한다고 하니 더욱 이용할 수 없다..

사실, 이도시는 축구로 보면 한국과 인연이 깊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을용 선수가 이곳 팀에서 뛰었고,
K-리그 FC서울 감독이였던 귀네슈 감독 고향이 이곳 트라브존이면서,
현재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이기도 하다.
터키 대표팀 감독은 히딩크다..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 트라브존인데,
'후세인 파파'라는 분과 '무스타파'라는 친구 때문이다..

위 사진 가운데가 무스타파..
트라브존에 도착 첫날 우리를 발견(?)하곤,
자기들과 우리들은 형제라며
본인 차를 태워서 우리로 치면 코엑스같은 곳에 데려가 저녁까지 사주고 생각지도 못한 호의를 베풀어준 친구다..

너무 친절해서 처음엔 나쁜놈(?)인 줄 알고 매우 경계했으나,
우리가 운이 좋았다..




우측 이분은 후세인 파파..
아마 터키 트라브존으로 배낭여행을 가는 한국인들 거의 대부분이 이분 숙소를 찾아 가는 걸로 알고 있다..

안쓰러웠던 건,
이분이 직접 숙소를 운영하는 고용주가 아닌 고용인이였다는 부분이다.. 원래 이분이 있던 숙소에서 사장과 문제가 있어서 숙소를 옮겼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분이 옮긴 곳으로 숙소를 찾아갔으니 그 숙소 사장은 아쉬울 것 같다..

몇해 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떠올라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맥주말곤 달리 드릴 게 없어서 아쉬웠다..


여행을 가서 그곳에 대한 인상이 좋으려면
자연경관이 아름답거나 좋은 인연이 있었거나.. 이 두가지 중 하나일텐데,
트라브존은 이 두가지가 모두 충족된 곳이였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좋은 곳이였지만,

한가지 알아둘 점이 있다..

트라브존을 비롯해 흑해지역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총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남자들이 총을 좋아한다고..
귀한 손님을 맞이 할 때도, 결혼식 축하에도 총이 등장..

'터키의 유혹'..이란 책에서 참고

모쪼록 한국, 터키 양국 축구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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