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 숭어 코빼기도 못 본 할슈타트에서 머물렀던 숙소..

2011. 1. 14. 01:55


여행일자: 2010년 5월 9일

체코의 체스키크롬노프에서 하루 숙박 후 기차로 할슈타트에 도착..

2박3일 동안 묵었던 숙소를 소개하려 한다..
숙소명은 하우스 사르스테인(?)..
독일어라 발음데로 쓰면 맞을라나..

마을 중심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찾을 수 있다..
마음씨 좋게 생기신 연세가 많은 분이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함 그 자체..

기본채널만 나오는 티비..
이 자그마한 티비에서 우연히 슬프지만 감동적인 프로를 보게된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문들..
정면으로 보이는 문이 화장실, 우측이 출입문, 좌측은 무슨 문인지 열리지 않았다..


우리집에도 이런 화장실이 있었으면 했다..
지금보니 변기 물 내리는 버튼도 대/소 나뉘어 있었나보다..

휴지를 넣어도 될 정도로 수압이 괜찮은가 보다..
테스트를 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

창 밖으론 강물이 흘러가고..
기차역은 강 건너에 있다..


문열고 나가면 작은 의자들과
여행객들을 위해 빨래걸이도 준비되어 있다..
옆방에 여행객이 있었다면 인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옆방과의 담은 낮았다..

우측으론 옆집 테라스가 보인다..

한가로운 풍경의 강에서는 자그마한 배 한척이 지나가고..

물이 너무 맑아 숭어를 잡기 위하여 일부러 물을 흐리게 한후 잡았다고 한다..
그 모습을 슈베르트가 지켜보며 만든 작품이 숭어라고 하니,
아마도 저런 배 위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지 않았겠는가..

푸르른 숲 덕에 기찻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린츠에서 탄 기차를 아트낭푸헤임에서 갈아타고 이곳 할슈타트에서 내리면 된다..
기차는 주기적으로 좌로 우로 지나가고..

주인 아저씨가 일부러 심어놓은 식물 화분이 테라스 앞에 놓여있다..
뭘 심어 놓으신걸까..

한여름에는 좌측 하단에 보이는 점프대를 이용해서
풍덩풍덩 빠지면 얼마나 시원할까..
늦기전에 수영을 배워야 할텐데..


마을이 원체 작기 때문에 머물면서 거의 스캔하다 싶었는데,
사진 속 강건너 까지는 가보질 못했다..
저곳도 작은 마을인건지..

터키에서부터 고이고이 모셔온(?) 컵라면을 이곳에서 개봉..
튜브 고추장도 함께..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컵라면이 어떤 맛일지 말하면 무엇하랴..


이곳은 1층부엌으로 간단한 아침을 먹는 곳..
이큰 집에 우리와 3명의 중국인들이 전부였던 것 같다..



비수기라 그런지 그 어느 집에도 여행객의 인기척을 찾기 힘들었다..
비수기의 할슈타트엔 숙소 걱정은 뚝..

너무나 맘에 들고 부러웠던 숙소..
이런 집에 우리 가족 + 할머니 + 본가 + 처가.. 이렇게 대가족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돈벌자! 돈벌자!

옆집엔 친구들 부부가 살면 좋겠다..

유유자적하는 오리..
나중엔 겁도없이 무턱대고 올라온다..


이 숙소를 멀리서도 쉽게 찾으려면 바로 저 빨간 우산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다녀온 몇달 후,
대한항공 CF에 할슈타트 광고가 자주나왔는데,
매번 이숙소가 화면에 잡히는지 찾질 못했다..
아무래도 화면 컷이 빨리 지나가기도 하겠지만,
저 빨간 우산이 보이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다시보니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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