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고도원의 아침편지'

  1. 2024.01.11 -- 침묵과 용서
  2. 2024.01.10 -- 모두가 행복한 세상
  3. 2024.01.09 -- 귓속말
  4. 2024.01.08 -- 순한 사람이 좋아요
  5. 2024.01.05 -- 백합의 꽃말
  6. 2024.01.04 -- 수수께끼도 풀린다
  7. 2024.01.03 -- 내가 김복순이여?
  8. 2024.01.02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9. 2024.01.01 -- 다시 태어나는 날
  10. 2023.12.29 -- 친밀한 사이
  11. 2023.12.28 -- 손바닥으로 해 가리기
  12. 2023.12.27 -- 역사의 신(神)

침묵과 용서

2024. 1. 11. 09:20

그런 건
용서가 아니야.
하진은 엄마에게 말했다.
십 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말할 수 있었다.
엄마, 내 침묵은 용서가 아니야. 내 침묵은
나를 위한 거였어. 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가 지금까지는
침묵밖에 없었던 것뿐이야.


- 안보윤의 《밤은 내가 가질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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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모두가 행복한 세상

2024. 1. 10. 09:19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해질 수는 없는 듯하다.
행복을 바란다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행복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 미로슬라브 볼프 외 《가치 있는 삶》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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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귓속말

2024. 1. 9. 09:38

숨을 거두어도 손목시계가 멈추지 않듯이
사람이 시간에 떠밀려가도 귀의 솜털이 흔들리듯이
죽은 사람의 귀는 얼마간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세상이 당신에게 임종 판정을 내린 후에도
당신은 종말의 파도에 허우적거리며
남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있을 것이다


- 김이듬의 시집 《투명한 것과 없는 것》 에 실린
시 〈귓속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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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순한 사람이 좋아요

2024. 1. 8. 09:00

순한 사람이 좋아요
잔정은 많고
말수는 적은 사람
부끄럼에 가끔은 볼이 발개지는
눈매엔 이따금 이슬이 어리고
가만히 한숨을 숨기는 그런 사람이 좋아

오랜만에 만나고도
선뜻 밥값을 계산해 주는
그런 사람이 좋아

- 안윤자의 시집 《무명 시인에게》 에 실린
시 〈정이 가는 사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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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백합의 꽃말

2024. 1. 5. 09:05

꽃에는
각자 자신이 가진 꽃말이 있다.
어떤 꽃은 존경 혹은 애정을, 어떤 꽃은 송이
개수에 따라 꽃말이 바뀌기도 한다. 백합의 꽃말은
순결과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꽃은
그런 가녀린 꽃말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많은 풍파를
맞았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은 잎 하나 튀어
내려고 이가 으스러질 만큼 애를 써야만 했다.
내 꽃 사전 릴리아 꽃의 꽃말은
이렇게 적어두고 싶다.
마침내 피워내다.


- 김가영의 《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 가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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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수수께끼도 풀린다

2024. 1. 4. 09:09

헌책은
한 명 이상의 독자를 거치면서
책 자체의 내용에 읽은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니
헌책방에 쌓인 책들은 새 책방에 곱게
진열된 책보다 훨씬 많은
수수께끼를 담고 있다.


- 윤성근의 《헌책방 기담 수집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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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가 김복순이여?

2024. 1. 3. 09:00

"김복순이? 내가 김복순이여?" 하고
되묻는 스님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박장대소를 했지요. 그 스님뿐 아니라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관공서나 병원 같은
곳에서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속명을 부르면 이름이
호명된 줄도 모르고 앉아 있다가 순서를 놓치기도
합니다. 스님들이 많이 모여 사는 절에선 어쩌다
속명으로 우편물이 오면 이름을 몰라 찾아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정목의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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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2024. 1. 2. 08:56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완전히 무시하고 살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인해
너무도 자주 감정이 요동친다면, 내가 사랑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언행이
내게서 나올 수 있다. 영혼까지 깨끗하게 해 주는
음악을 더욱 자주 들으면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이겨 내야지. 그게 뉴스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가 내린 현실적인 처방이다.


- 신순규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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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다시 태어나는 날

2024. 1. 1. 10:15

모든 날이 생일과 같아
1년 365일이 생일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삶

모든 날이 새해 아침과 같아
1년 365일이 새해 아침

매일매일
새날이 시작되는
그런 새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은 날.


- 박영신의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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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친밀한 사이

2023. 12. 29. 08:59

친밀한 사이가 되려면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친밀함이란 멋진 극장에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가는 것과 같다. 특별하게 차려입어야
귀한 시간이 더욱 특별해진다. 친밀함을 공유하는
관계는 일반적 기준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상대가 나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한다면
어떻게 내가 그 사람과 친밀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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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손바닥으로 해 가리기

2023. 12. 28. 09:05

진실이 신비한 것은
논리를 넘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은 이성이나 정신으로 다룰 수 없습니다.
영적 진실은 방해되는 것이 제거되면 스스로
드러납니다. 증거에 기반해 구성된 것이 아니므로
증명될 수는 없습니다. 하늘에서 구름을 제거하면
해가 빛납니다. 이게 다입니다. 구름 제거는
해를 빛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닙니다.


- 데이비드 호킨스의 《데이비드 호킨스의 지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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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역사의 신(神)

2023. 12. 27. 09:00

사실 인류의 역사에서
혁명은 퇴행이나 반동, 또는 배신으로
점철되었지만 혁명을 통해 경험한 하늘의
시간이 완전히 지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의 정신에 깊은 흔적을
남겨서 다음 혁명의 깊은 참조가
되고는 합니다.


- 황규관의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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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