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강

2010. 1. 28. 09:08
삶을 쓰러뜨리는 건 
죽음이 아니었다. 삶을 쓰러뜨리는 건 삶이었다. 
삶은 뜻 없이 전진했고 죽음은 맹렬히 그 뒤를 쫓아왔다. 
깊은 우울증을 앓으며 나는 외로운 섬으로 떠 있었다. 
심한 어지럼증으로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어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고, 막막한 순간마다 
잘못 살았던 지난날이 아프게 지나갔다.


- 이철환의《눈물은 힘이 세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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