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마음으로

2016. 11. 15. 09:33


둥근 달이 뜨면 

할머니는 하얀 그릇에 새벽 첫 샘물을 

떠놓고 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셨다. 

그럴 때면 나도 옆에 앉아 제법 진지하게 

손을 모으고 무엇이든 빌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오직 마음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경이로운 일이었다. 



- 전수민의《이토록 환해서 그리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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