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벌려 안고 싶다

2016. 4. 26. 09:09


어린 시절엔 
높은 사람이 귀한 사람인줄 알았었다. 

젊은 시절엔
멀리 있는 것이 그리운 것 인줄 알았었다. 

일흔이 넘어서니 
눈 머물거나 손닿는 것들이 소중하다. 

이웃한 모든 사람, 모든 것
두 팔 벌려 안고 싶다. 


- 조철호의 시집《유목민의 아침》에 실린
                        〈시인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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