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우물

2012. 9. 24. 09:31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 조병화의 시<가을>(전문)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낫는 힘  (0) 2012.09.27
'마음의 기술' 하나만으로...  (0) 2012.09.25
하루에 한끼만 먹어라  (0) 2012.09.22
기쁨의 파동  (0) 2012.09.21
살아줘서 고마워요  (0) 2012.09.2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