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이걸 놓치고 살았구나'

2023. 5. 1. 08:33

아주 중요한 대통령 연설문
초안을 3시간 안에 써야 할 일이 생겼다.
초긴장 상태로 연설문을 쓰고 일어서다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번아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의식이
돌아왔을 때 내 귀에 처음 들린 소리는 청와대
정원 숲에서 나는 새소리, 바람소리였다.
그때까지 나는 청와대에서 새소리나
바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아, 내가 이걸 놓치고 살았구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 고도원 윤인숙의 《고도원 정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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