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걸 왜 하니

2022. 12. 21. 09:06

엄마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말렸다.
인형놀이를 해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도,
그림을 그려도, 심지어 책 읽는 것도 못하게 했다.
지금도 뭘 하고 싶을 때마다 엄마 눈치부터 보게 된다.
엄마가 어떻게 생각할까, 엄마가 핀잔 주지 않을까,
무시하지 않을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이사를 할 때도,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엄마는 늘 "그런 걸 왜 하냐"며 못마땅해했다.
그래서 가끔씩 엄마에게서 멀리,
멀리 떠나고 싶었다.


- 박지현의《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치심  (0) 2022.12.23
걸음마  (0) 2022.12.22
3~4년이 젊어진다  (0) 2022.12.20
호기심 천국  (0) 2022.12.19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하죠?  (0) 2022.12.18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