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거림의 미학

2021. 8. 7. 00:38

느리게 살기를
시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느려졌다.
빠른 리듬을 몸과 마음이 따라잡을 수가 없다.
빈둥거리듯 지내면 바쁠 때와는 다른 그림들이
보인다. 다시는 쫓기듯 바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걸 알게 될 때면, 이미 바쁠 일이
없게 된다는 사실에 허허로운
웃음을 짓게 된다.


- 양희은의《그러라 그래》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도 체조를 한다  (0) 2021.08.10
슬픈 일  (0) 2021.08.09
성냄(火)  (0) 2021.08.06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0) 2021.08.05
동포에게 고함  (0) 2021.08.0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