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천지

2019. 3. 8. 10:05

2001년 9월, 

남이섬은 쓰레기 천지였다. 

갓 취임한 신입 사장의 첫 업무는 청소였다. 

다음 업무도 청소였고, 그다음 업무도 청소였다. 

내가 남이섬에 들어오기 전 땅속 깊숙이 묻혀 있었던 

쓰레기가 내 발목, 아니 남이섬을 붙들고 있었다. 그때 

쓰레기를 얼마나 치웠는지 한 번 따져봤다. 2002년 1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일반 쓰레기 1,675.7톤, 합해서 3,500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치우는 데만 

1억 6,40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다.



- 강우현의《남이섬에 가고 싶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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