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서서

2019. 1. 1. 21:46

이제 거울 앞에 서서 

넥타이를 맨다. 그때의 일을 거울로 삼아 

다시 오늘의 나를 비춰 본다. 지금 내가 넥타이를 

바로 매고 머리를 곱게 빗으며 옷맵시를 잘 꾸미는 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나의 마음이다. 지금 내 마음은 

그때처럼 순수한가? 지금도 티 없이 맑은 영혼인가? 혹시 

내 마음에 탁한 기름이 끼어 불투명하지는 않는가? 

아! 과거를 잊지 않으리라. 마음에 기름기를 

채우지 않으리라. 더욱 티 없이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 소강석의《꽃씨 심는 남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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