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사의 글 쓰는 재미

2018. 6. 22. 09:06

하루 열여덟 시간씩 

버스를 몰다 보면 내 안에 다양한 나를 

마주하게 된다. 천당과 지옥을 수시로 넘나든다. 

세상에서 제일 착한 기사였다가 한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기사가 된다. 때로 책 보며 오래도록 나를 

관찰해왔던 습관 때문인지 시내버스 운전 2년이 넘어가자 

글이 절로 써졌다. 버스운전 중에 문득문득 글이 올라왔다. 

이젠 글 쓰는 재미에 버스기사라는 직업을 

대통령하고도 안 바꾸고 싶다. 



- 허혁의《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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