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실, 별이 총총한 밤에

2017. 12. 28. 09:32

별이 총총해지는 밤, 

저녁밥을 먹은 여자 넷이 우리 집에 모였다. 

소위 밤마실. 각자 먹을 것 조금씩 들고 슬리퍼를 

끌면서 왔다. 밤길 안전 걱정 같은 건 없다. '여자 혼자'

캄캄한 밤길에 '일말의 두려움' 없이 걷는다는 것, 

도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시골에서는 

가능하다. 그 해방감을 남자들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 윤인숙의《마음을 정하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면을 보는 눈이 있는가?  (0) 2017.12.30
아힘사  (0) 2017.12.29
안목의 차이  (0) 2017.12.27
더 젊게 만드는 '마법의 카드'  (0) 2017.12.26
구유, 크리스마스의 의미  (0) 2017.12.2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