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2011. 4. 7. 00:23


봄은 생명이 발화하는 시기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꽃이 제 목숨을 바쳐 그것을 피워냈기 때문이다.
미물도 마찬가지고 새들도 마찬가지고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지
꽃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게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 박범신의《산다는 것은》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흘려보내야 산다  (0) 2011.04.09
던질 테면 던져봐라  (0) 2011.04.08
슬프고 힘든 일  (0) 2011.04.06
첫 아침지기 세 사람  (0) 2011.04.05
자족  (0) 2011.04.0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