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 아테네 : 아크로폴리스..

2010. 10. 23. 00:08

여행일자: 2010년 4월 28일


산토리니에서 27일 도착 후 다음날 아크로폴리스를 올라갔다..
요즘 뉴스에 오랫동안 월급을 받지 못한 아테네 공무원들이 거리로 나와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하고 난리가 아닌 듯 하다..
이에, 힘들게 그리스를 찾은 여행객들이 매우 화를 내는 인터뷰를 봤다..

우리도 그들의 총파업으로 금전적 피해를 본 케이스다..
택시를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이 올스톱하는 바람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 합승으로 들어갔다..

브라질에서 온 여성 2명과 함께 택시를 탔는데,
택시비를 각각 받고
심지어,
내릴때 갑자기 짐이 많다는 이유로 요금을 더 내란다..
안그래도 쌩돈 택시비 나가서 짜증나는데 뭐하자는 거야..
더이상은 당하기 싫어 화를 냈더니,
완전 쿨하게 알았다면서 가더라..

정말, 터키 벗어나니 말로만 듣던 코 베어 가는 유럽에 온 것을 실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명동에서 남산까지 7만원이 넘는 바가지 택시비를 청구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정말 그러지 말자..

아크로폴리스를 올라가는 약간 경사진 길..
우측 높은 담벼락 위로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입장권..
종류가 여러가지 였는데..


아크로폴리스 아래로 보이는 원형경기장..
지금도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지 들은 것 같은데,
살짝 아리송..

매표소에서 표를 내고 올라가면 나오는 계단..
오전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






사진 찍기도 힘든 많은 관람객..
사람이 많다보니 저절로 얼굴에 짜증이..


이 건물을 지나가면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드디어 나타난 아크로폴리스..
하지만, 이곳 역시 한참 공상 중..
스페인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떠올랐다..


자연재해로 이런 훌륭한 문화재가 이모냥(?!)이 되다니..


공사하지 않는 곳을 찾아 사진 한컷..


기둥 잔해같은 것들이 모여있다..


48일간 여행 중 찍은 20여기가의 사진들 중,
난 이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다..
펄럭이는 그리스 국기 뒤로 이글거리는 태양이..

아크로폴리스에서 저 멀리 보이는 제우스 신전..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다 무너지고 저만큼 남았다..
제우스라는 최고 신의 신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하지만,
원래 제우스신전의 크기를 알고나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줌을 땡겨 찍은거라 상당히 작아 보이는데,
다음 포스팅에 그 웅장함을 볼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 본 아테네 전경..
9개국의 여행을 하면서 가장 실망했다고 해야할까..
내가 들어오고 상상해 온 아테네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냥 우리나라 어느 지방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니까..



열심히 공사 중인 아크로폴리스 옆 건물에 단체 여행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이름은 모르지만 주변 건물..



헤어스타일이 너무 특이해서 눈에 확 들어왔지만,
그 키에 더욱 압도..
190은 넘어보이는 기골장대..



12시가 다가오면서 엄청난 여행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너무 대표적인 명소라 그런가..
사람에 질려 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5월달 비수기 아니던가?
끊이질 않고 올라오는 여행객들..


틈새 사이사이 잡초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신기할 뿐..
얼마나 오랫동안 저곳에서 생사를 반복했을까..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 있는 그리스어와 문양..
터키 셀축 에페스에서 보던 것들과 비슷..

수많은 관람객들에 질려 서둘러 빠져나왔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본 풍경도 살짝 그랬지만,
아크로폴리스 역시 한참을 공상 중이고
바글거리는 여행객들 까지..

2박3일동안의 아테네 기억은 너무나 큰 기대와 상상을 해서일까..
뭐 어디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하루빨리 정상화된 그리스가 되길 바라본다..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