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를 꼭 잡고 말거야

2010. 8. 24. 00:57
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이 첫 만남 이후로 백남준을 향한 연모가
갈수록 깊어지게 된 나는 급기야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이무라 아키코라는 절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내 짝사랑의 사연을 알게 된
아키코가 다그치듯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그 남자를 잡을 거니?"
"나도 유명한 예술가가 될 거야.
그래서 이 남자를 꼭 잡고 말거야."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 사랑, 백남준》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소리  (0) 2010.08.26
동그라미 사랑  (2) 2010.08.25
눈으로 보는 것  (0) 2010.08.23
삶의 에너지  (0) 2010.08.22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  (0) 2010.08.2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