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자전거

2019. 5. 4. 21:58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창완의《안녕, 나의 모든 하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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