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우울증도 말을 한다

텍사스양 2020. 9. 16. 10:10

내게는 우울증이

일종의 '블랙박스'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몸 둘 바를 몰랐고 심한 부담감을 느꼈으며 우울증에

저항하고픈, 우울증을 무시하거나 억압하고픈

충동이 강했다. 그러나 다정하게 우울증에게

문을 열어주기 시작한 순간 비로소 나는

우울증을 집 안으로 들여서 우울증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의《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