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느 외과의사의 한계

텍사스양 2020. 3. 23. 09:08

그 지난한 기다림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각종 인공생명유지장치들을

총동원해 환자에게 쏟아붓는 것뿐이고, 그것은

치료를 '돕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내 힘으로만

환자를 살려낸다거나 살려냈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나는 답할 수 없었다. 외과 의사로

살아가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외과 의사로서

나의 한계를 명백히 느꼈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