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양 2018. 5. 19. 22:15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았으면

죽어서도 그대로 피어 있는가

장미는 시들 때 고개를 꺾고

사람은 죽을 때 입을 벌리는데

너는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똑같구나

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

저 모습으로

우리 헤어져도 

저 모습으로



- 정호승의《내가 사랑하는 사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