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자격지심
텍사스양
2018. 4. 24. 09:10
내가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던가?
헬렌과 함께한 생활은 진정 행복했다.
그녀가 자정이 지난 밤에 카페테리아에 나타나
두 팔로 나를 껴안고 키스했을 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드문 행복의 순간을 맛보았다. 그럼에도 그런 드문 순간의
행복은 참된 것이 아니었다. 내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끊임없는 자격지심과
의혹으로 가득 찬 행복이었다.
- 에릭 호퍼의《길 위의 철학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