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양 2016. 12. 3. 14:35


거울 떼고

달력을 떼고

옷걸이를 떼고

전등을 떼고

책을 내놓고

그릇을 내놓고

가구를 내놓고

못을 뽑고

홀로

방에

들어가다



- 고도원의《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에 실린

                 김정묘의 시〈기도방〉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