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바다의 빛깔

텍사스양 2016. 9. 19. 09:06


언젠가 바다를 그리기 위해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푸른색 한 가지 

빛으로만 알고 있던 바다는 하늘빛에 따라 

갖가지 빛깔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분도 그러할진대 

삼라만상을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하랴. 그렇기에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오랜 시간 

인내를 요구한다. 



- 류해욱의《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라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