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기억 저편의 감촉

텍사스양 2015. 10. 13. 09:23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아무것도 잊지 않습니다.
내가 들은 기억이 없는 멜로디와 목소리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받은 기억이 없는 애정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쓰다듬은 동물들의 감촉도 
내가 했던 수많은 놀이도 기억하지 못하기에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 마리우스 세라의《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