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천 년의 꿈

텍사스양 2015. 4. 21. 10:24


나라를 잃고 떠돌던 
유대인들은 땅을 살 때 삼백 년 후를 
내다보고 산다고 한다. 일본인들도 나무를 
심을 때 삼백 년을 내다보고 심는다고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꿈도 그와 같다. 꿈의 씨앗을 뿌릴 때 천 년을 
생각하는 꿈도 있다. 지금 나는 그 천 년의 꿈을 꾼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혼을 담아 '깊은산속 옹달샘'을 
잘 가꾸는 것이다. 내가 가고 난 뒤에는 
누군가가 더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가리라는 소망을 담고서. 그것이 
나의 천 년의 꿈이다. 


- 고도원의《혼이 담긴 시선으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