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기억이 끊겼던 기억

텍사스양 2015. 2. 26. 09:30


언젠가 의자 위에 올라 
전구를 갈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다쳐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기억이 끊기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심하게 다쳤을 때 자아는 사라진 것이다. 
에너지의 통일성이 끊겼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은 점차 회복되었다. 
에너지가 다시 모이자 자아 
또한 다시 나타났다. 


- 김정일의《나도 내가 궁금하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