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오스트리아 - 할슈타트 : 새벽녘 물안개..
텍사스양
2011. 3. 8. 01:23
여행일자: 2010년 5월 11일
할슈타트 마지막날 저녁즈음,
와이프님이 갑자기 '할슈타트는 물안개가 멋지다던데'..이러시는 거다..
진작 말하지.. 자고 일어나면 떠나야 하는데..
암튼, 그리하여 새벽 물안개를 보기로 했다..
근데, 문제가 있다.. 몇시쯤 일어나야 물안개를 보나??
5시? 6시? 물안개를 딱히 본 적이 없으니..
이런저런 생각에 그냥 잠이 들었다..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긴장하고 자서 그런지 언뜻 눈을 떴다..
이등병 때 기상시간 10분전에 항상 눈이 떠졌던 그때 느낌이랄까..
단지 아주 자그마한 불빛만 보였다..
너무일찍 일어났나..
그래도 언제 밝아올 지 몰라 긴장을 살짝하면서 홀로 준비를 시작..
물안개를 찍기 시작했다..
아무리 숨을 멈추고 해도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저멀리 우리 숙소 근처는 아직도 물안개가 자욱하다..
부지런한 저 오리가 새삼 멋있다..
가로등도 꺼지고 서서히 아침이..
여행을 하면서 빡시게(?) 돌아다녀야 할곳이 있는가 하면,
이곳처럼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둬도 되는 곳이 있는 것 같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충전이 필요하다면?
할슈타트 새볔 물안개를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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