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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키우는 방법..

2008. 6. 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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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우리의 주거생활은 전통한옥집의 좌식생활이 아닌, 현대적 건물의 입식생활이 대다수이다. 여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식물이 바로 선인장이다. 우리가 집에 꽃을 놓는 것은 화려함이나 부드러움, 안식 같은 것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인장을 보면 아름다움이란 것이 꼭 예쁜 것에서만 찾아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물주는 것을 잊어버려도 금방 죽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긴 시간을 집 밖에서 보내는 사람에게는 아주 적합한 식물이다. 재미있는 것은 잊어버려도 죽지 않는 반면,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자라는 것도 이 선인장이라는 것이다.
선인장의 몸체와 가시는 건조지역에 적응하기 위한 형태이다. 수분증산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잎은 가시로 변하고, 수분을 최대한 저장할 수 있는 몸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인장과 식물은 줄기를 자르면 액체가 흘러내린다
. 그 액체가 비누처럼 더러운 것을 씻어준다 하여 샤본(비누)라는 말에서 사보텐이 유래하였다는 설도 잇다. 또 사막에서 동물들에게 중요한 수분공급원이기도 하다. 또 전자파를 흡수한다는 설이 있어 컴퓨터나 텔레비젼 주변에 두기도 한다.
우리가 선인장키우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물은 무조건 1달에 1번씩만 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 생각이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다. 생장기에는 물을 듬뿍 주고, 휴면기(식물체가 불량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성장을 멈추는 시기)에는 단수·감수해야 한다. 선인장은 열대사막이 원산지로, 사막의 건기에는 자라는 것을 멈추고 있다가, 우기가 되면 물을 마구 흡수해 눈에 보일 만큼 쑥쑥 자란다. 그러나 물을 듬뿍 준다고 매일 부어주면 뿌리가 썩게 된다. 요령은 대나무를 분 속에 깊이 꽂아두었다가 한 번씩 빼서 보아 흙이 거의 마를 때 듬뿍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선인장이 사막식물이라고 더울 때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선인장이 잘 자라는 시기는 대개 우리나라의 봄·가을 기후일 때라고 생각하면 맞다. 일부종은 가을∼겨울에 생장하기도 한다.

세 번째로, 모든 선인장이 햇빛에 잘 견디는 것은 아니다. 종에 따라서는 반그늘을 좋아하거나 직사광선에서 타는 종도 있으니 주의한다.
선인장을 키우는 즐거움은 두가지에 있다. 꽃피는 것과 새끼치기이다. 선인장의 꽃은 종에 따라 다르지만 1∼3월에 많이 핀다. 모든 식물은 종족번식을 위해 꽃을 피운다. 따라서 환경이 너무 좋기만 하면 꽃이 피지 않는다. 즉 위기감이 있어야 하는데, 선인장꽃을 피우려면 물을 주지 않으면 된다. 또 다른 선인장키우기 묘미인 새끼치기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어미포기에서 새끼싹이 나오면, 깨끗이 떼어내 그늘에서 자른 자국을 말린다. 그리고 비료분이 없는 깨끗한 모래흙이나 인공용토 위에 그냥 놓아두거나 살짝 꽂아둔다. 꺽꽂이도 같은 요령이다. 뿌리가 잘 내리려면 심기 전에 발근촉진제에 담그거나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흙이 건조해야 뿌리가 물을 찾아 빨리 자라며, 상처부위로 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수일∼1개월 후 손가락으로 식물체를 살짝 밀어 버티는 힘이 느껴지면 뿌리가 내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인장키우기에서 잊지말아야 할 것은 봄·가을의 분갈이이다. 분갈이를 오랫동안 안해주면 분 안에 뿌리가 가득 차서 물이나 공기흐름이 나빠지므로, 적어도 1년에 1∼2회 해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 시 흙과 화분은 물빠짐이 잘되는 것으로 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약을 바른 분은 화분표면을 통해 수분증발이 안되므로, 흙은 물이 잘 빠지는 약간 굵은 흙을 쓰며 물을 적게 주어야 한다.

텍사스양 일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