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으로 가요
사방에서 봄이 오네요
마른 낙엽 헤치고 우리 산으로 가요
보랏빛 꽃길엔 햇빛도 투명하죠
노래를 부르듯 꽃들을 불러요
현호색 노루귀에 탄성도 질러요
아주 작은 대답이 들리나요
아주 작은 바람 소리 들리나요
산 깊은 곳
꽃이 사는 길 끝까지 따라가요
-정유정의 시집《하루에서 온 편지》에 실린
시 〈산으로 가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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