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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누더기처럼 되어버렸어도...

2009. 5. 4. 06:26


매력이 있는 사람,
아름다운 인생에 끌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니다.
색 바랜 누더기처럼 되어버린 인간과
인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 엔도 슈사쿠의《나를 사랑하는 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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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열린 눈

2009. 5. 3. 10:53


보는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그 사람이나 사물이 지닌 새로운 면을,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낼 수 있다. 우리들이
시들하게 생각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이라 할지라도
선입견에서 벗어나라. 맑고 따뜻한 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시들한 관계의 뜰에 생기가 돌 것이다.
내 눈이 열리면 그 눈으로 보는 세상도
함께 열릴 것이다.


- 법정의《산방한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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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출근시간 2호선 어떤 아가씨의 전화 대화..

2009. 5. 1. 18:03


봉천에서 삼성으로의 지하철 출근길은 좋지 않다..
어제였나..(4월30일)
사람이 많아서 올라탄 문앞에 서 있는데, 옆에 있는 아가씨가 전화통화를 했다..
대략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멕시코 교포들에게 인플루엔자 약을 보내는데,
기껏 200정 보내면서 생색내냐는 것이였다..
200정이면 한 케이스에 20정씩 10개라고 설명까지 곁들였다..

옆에서 듣는 나도 좀 의야했다..
교포가 그렇게 적지 않을텐데..
그거 가지고 될라나..

아마 이 아가씨가 말한 그 약이 금일 도착한 모양이다..
신문기사 曰
"우리 정부가 멕시코 동포들을 위해 항공편으로 긴급하게 보낸 타미플루 2천 정과 방역 마스크 1만장이 2일 밤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한다."

출근시간 지하철..
대충 어떤 분위기인지 잘 알겠지만
다닥다닥 붙다시피한 주변 사람들에게 다 들으라는 듯
목소리에는 약간의 우월감이 가미된 통화..

교대 즈음에서 내리신 아가씨~
200정이 아닌 2,000 정인거 어서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담부턴 좀 작게 통화하도록 해요 좀 좀 좀..

텍사스양 일상에서

'듣기'의 두 방향

2009. 5. 1. 08:59


길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나타납니다.
그 위에서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을 선물로 받고,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삶의 방식을 보며 지금의
나를 성찰합니다.  길의 방향성은 '나'를 중심으로
바깥과 안으로 향합니다. 밖으로 난 길은
지도를 읽으며 걸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안으로 향한 길은 오로지 '듣기'를
통해서 이루어지지요.


- 김홍기의《하하미술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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