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풍경이 말을 걸어왔다

2019. 12. 30. 09:06

어느 때, 문득 풍경이

사람에게 말을 걸어오는 일이 있다

가슴 떨리고 황홀한 일이다. 나의 경우,

이런 희귀한 행운은 일상에서 보다 여행지에서

경험해본 특별한 느낌이다. 심지어 해와 달도 내가

보아오던 것과 다른 것처럼 여겨진다. 나 자신까지도

낯설게 생각되는 때도 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속이야기를 털어놓는가 하면 깊숙이 숨겨온

비밀을 끄집어내 바람을 쏘이기도 한다.

여행길 위에서 사람은

한결 가벼워진다.



- 신영길의〈길따라 글따라〉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적 목표가 먼저다  (0) 2020.01.02
희열을 느끼는 순간  (0) 2019.12.31
간디의 길  (0) 2019.12.27
몸이 내는 소리  (0) 2019.12.26
건강한 기도  (0) 2019.12.2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