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의 양식

2019. 6. 29. 23:02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사람,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 김애란의《바깥은 여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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