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인가 평화인가

2019. 6. 25. 08:54

나는 여든아홉이다. 

지난 삶을 돌아볼 때마다 또렷이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다. 6.25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겪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한 기억이다. 평화가 일상이 된 지 오래이다 보니, 

사람들 모두 전쟁의 공포에 무뎌진 것 같다. 나는 나의 

사랑하는 손주들을 비롯한 후손들이 결코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전쟁의 

상처는 우리 세대에서 끝나야만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늘 대한민국이 

평화롭기를 기도한다. 



- 한준식의《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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